이은황 개인전《With You: 너와 함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667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5-23 16:25작가명 | 이은황 |
---|---|
전시기간 | 2025-05-31 ~ 2025-06-25 |
초대일시 | 25. 05.31(화) |
휴관일 | (일, 월요일 휴무) |
전시장소명 | 청담 보자르갤러리 |
전시장주소 | 06011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99길 50-2 1층 청담 보자르갤러리 |
관련링크 | http://www.beauxarts22.com 2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www.youtube.com/@BeauxartsGTV 2회 연결 |
“안경은 타인을 향한 시선이자, 스스로를 마주하게 하는 프레임이다.”
이은황은 초대 개인전에서 이례적인 완판을 기록하며, SNS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정체성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동시대 관객들과 깊은 공감을 이루며 꾸준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담 보자르갤러리는 이번 개인전 《With You 너와 함께》를 통해, 이은황의 가장 내밀한 응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회화로 환원된 작업들로 구성되며,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본질을 되묻는다.
유년 시절 감정의 잔상은 하나의 이미지로 되살아나 화면 위에 새겨진다. 그 시작에는 어린 시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쓰기 시작한 안경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고자 했던 모순된 심리는 '시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은황은 그 질문을 일상적 오브제인 안경에 투사하며, 자신과 타인의 시선 사이에 놓인 심리적 간극을 위트 있게 풀어낸다. 초점이 흐려진 수많은 안경들은 타인의 시선이자, 또 다른 자아의 페르소나로 작동한다. 나를 감추면서도 남을 응시하는 안경을 통해 자기 인식의 혼란과 그 안에 내재된 해석의 오류까지도 조형 언어로 수용해낸다.
이처럼 안경은 감정의 투영체이자, 내면과 외부 세계를 잇는 상징적 매개가 된다.
작품 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년과 강아지는 그 상징의 연장선에 있다. 말 없이 교감하는 두 존재는 작가의 유년과 감정의 풍경을 은유하며, 하루의 끝자락에서 건네는 다정한 위로를 담아낸다. 이 장면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자아를 이루는 감정의 조각들이자 기억의 구조로 작동한다.
이은황은 모방과 차용을 통해 그 안에 스스로의 감정과 사유를 투영해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조해낸다. 익숙한 이미지와 상징을 콜라주하듯 조합하고 변형하며, 현대 문화의 시각적 코드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회화적 실험을 이어간다. 작품에 등장하는 바스키아, 고흐, 아인슈타인 등 상징적 인물들은 단순한 오마주가 아닌,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페르소나로 기능한다. 이 인물들은 고정된 자아를 상징하기보다, 감정의 조각으로 존재하며 관계 속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감정의 진폭, 타인의 시선, 유년의 흔적 속에서 드러나는 정체성의 풍경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변주되며, 유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 《With You 너와 함께》는 그 풍경의 일부를 꺼내어, 관계 속에서 형성된 ‘나’를 다시 바라보는 응시의 기록이다.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상상의 공간 속에서, 관람객 저마다의 시선으로 자신만의 내면을 투영해보길 바란다. 그 시간이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사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2025년 5월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청담 보자르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 다음글Hedon139 초대 개인전 Hedon is Everywhere 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