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정원 公衆庭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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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움아트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5-05-20 12:37작가명 | 김규동, 김나연, 김준영, 문혜령, 성정원, 손은수, 은지민, 이선애, 장도휘, 장민혁, 장상철, 정경식, 정우미, 정해정, 최기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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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5-01 ~ 2025-06-30 |
전시장소명 | 공중정원 公衆庭園 |
전시장주소 | 24903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15 |
관련링크 | https://sites.google.com/view/2025-public-art-garden 4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baumartspace/ 7회 연결 |
<철거 없이, 복원 없이 - 폐모텔에서 시작된 예술-실험 《공중정원 公衆庭園》 전시 개최>
바움아트스페이스(관장 김상일)는 5월 1일 (목)부터 강원도 설악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NAH 설악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15)에서 《공중정원 公衆庭園》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의 배경은 한때 휴양지로 번성했으나 현재는 폐허로 남겨진 옛 모텔 ‘하늘정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을 철거하거나 새로 단장하지 않고, 예술을 통해 낡고 손상된 상태 자체를 깊이 들여다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공중정원 公衆庭園》 은 공간을 ‘정리’하거나 ‘재생’하지 않는 대신 공간이 지닌 시간의 흔적 그대로를 예술과 함께 체험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건물의 현재 조건을 유지한 채 설치, 회화 등 다양한 예술 작업이 개입되며, 작품은 공간을 덮거나 지우지 않고 오히려 낡은 부분을 확대하고 강조한다. 이로써 예술과 현재가 충돌하거나 가려지지 않고 어우러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공중정원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공간’으로 열려 있다. 작가와 관람객의 구분 없이, 누구나 머물고 걷고 바라보며 공간을 탐험하는 모든 행위가 프로젝트의 일부가 된다.
《공중정원 公衆庭園》 전시 사진 (김나연 작가)
<강원도 설악동, 남겨진 시간과 흔적의 장소>
전시가 열리는 설악동 일대는 한때 국내 최대의 휴양지로 번성하며 숙박시설들이 밀집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점차 발길이 끊기고, 지금은 비워진 건물들과 방치된 장소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설악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이곳은 《공중정원 公衆庭園》 프로젝트의 무대이자 출발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폐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나누고 예술을 통해 공간-인간-시간의 역학을 새롭게 탐색하는 실험이다. 이로써 설악동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을 조명하며 버려진 공간을 타자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고 그 자체를 존중하며 함께 역동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공중정원 公衆庭園》 전시 사진 (성정원 작가)
이번 프로젝트는 ‘Ruinenlust(루이넨루스트)’에서 출발했다. 독일어 'Ruinen(폐허)'과 'Lust(욕망, 즐거움)’의 합성어로, 폐허나 오래된 건축물에서 느끼는 정서적 끌림과 미적 감흥을 뜻한다. 독일 전낭만주의 시기에 등장한 이 개념은 파괴된 건축물조차도 그 자체로 미학적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여기서 예술은 공간을 치유하거나 단장하는 수단이 아니다. 대신, 예술이 버려진 공간, 나아가 불완전한 삶의 흔적들과 그 상태 그대로 공존하며 머무는 모습을 펼쳐보인다.
《공중정원 公衆庭園》은 이러한 시선에서 공간을 바라본다. 폐허를 철거하거나 치장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체험하는 방식을 택한다. 예술과 함께 이 장소에 축적된 시간을 경험하고, 낡고 비워진 공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남겨진 것들과 함께 머무는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한다.
<기존작품이 공중정원과 조응하는 1차 전시와 낡은 공간에서 시작되는 2차 전시>
《공중정원 公衆庭園》은 1차와 2차, 두 시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1차 전시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린다. 이 시기에는 참여 작가들의 기존 작업을 공중정원과 조응하는 데 집중하여 전시가 진행된다.
작가들은 기능을 상실한 모텔의 방 안팎을 무대 삼아, 회화와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은 낡은 공간을 덮거나 대체하지 않고, 그 안에 남겨진 자취와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1차 전시에는 김규동, 김나연, 김준영, 문혜령, 성정원, 손은수, 은지민, 이선애, 장도휘, 장민혁, 장상철, 정경식, 정우미, 정해정, 최기영 작가가 참여한다.
2차 전시는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7월 17일부터 절기 ‘입동’인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공간에 반응하며 장소특정적(site-specific)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공중정원만이 지닌 고유한 환경과 분위기가 작품의 출발점이 되며, 참여 작가는 공간에 반응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공중정원은 예술이 존재하는 배경이 아닌 예술의 재료가 되며 이곳에서만 가능한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
<공간 특색에 집중하며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바움아트스페이스와 오브오브젝트의 공동기획>
《공중정원 公衆庭園》 프로젝트는 바움아트스페이스와 오브오브젝트가 공동기획했다.
바움아트스페이스는 2008년 설립 이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성북구 성북동을 거쳐 현재 정릉동에 이르기까지, 비어 있는 공간을 예술 실천의 장으로 전환해왔다.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이 가진 물리적·사회적 특성에 주목하며 예술-공간-사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오브오브젝트(김여준, 이라, 조영아)는 연출가, 작가, 기획자로 구성된 집단으로, 예술과 생활을 오가는 실험을 기획, 실천하고 공유한다. 현재 바움아트스페이스에서 기획팀으로 협업 중이며 정해진(닫혀진) 공간이 지닌 고정된 의미를 넘어서는 확장적 경험을 모색하고 있다.
문의 및 추가 정보
E-mail : 바움아트스페이스 baumag@naver.com
Website : https://sites.google.com/view/2025-public-art-garden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baumartspace/
• 전시개요
바움아트스페이스 설악 프로젝트 《공중정원 公衆庭園》
• 전시 기간
1차 전시 : 2025년 5월 1일(목) - 6월 30일(월)
2차 전시 : 2025년 7월 17일(목) - 11월 17일(금)
• 전시 장소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15
•참여 작가
(1차) 김규동, 김나연, 김준영, 문혜령, 성정원, 손은수, 은지민, 이선애, 장도휘, 장민혁, 장상철, 정경식, 정우미, 정해정, 최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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